저 대지 위로 핀
붉은 해는 노래하리
저 강은 휘돌아
검푸른 바다는 춤을 추리
처음 달이 오르고
별이 길을 찾네
검은 창공은
운명처럼 빛나리
어둠이 깨지고
동이 타오르네
찬란한 시는
들불처럼 번지리
죽음보다 강한 그대여
북소리를 멈추게 하라
온 세상이 그댈 맞으리
저 평온한 들녘
황금 물결 넘실대리
이 생명의 요동
먼 시간 흘러 숲이 되리
저 언덕에 홀로
펄럭이는 심장
하늘을 뚫고
영원하게 빛나리
천년 꿈을 삼킨 그대여
거친 바람 잠들게 하라
이 세상을 품에 안으리
죽음보다 강한 그대여
북소리를 멈추게 하라